2025년 사순절 기간과 의미를 쉽게 이해하고, 부활절을 준비하는 40일 동안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지난 일요일, 사순 제1주일을 보냈어요. 성당에 가기 전까지는 “아, 벌써 사순절이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미사가 시작되고 신부님 강론을 들으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되었어요.
신부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사순절은 나를 위한 시간입니다. 단식과 절제가 목적이 아니라, 내 마음을 정리하고 더 깊이 하느님을 만나는 과정입니다.”
그 말씀을 듣고 나니, ‘이번 사순절은 어떻게 보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해마다 맞이하는 사순절이지만, 매번 마음가짐이 조금씩 다르더라고요. 어떤 해에는 바쁘다는 이유로 그냥 지나쳤고, 또 어떤 해에는 나름의 의미를 찾으려 노력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순절은 꼭 신자만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삶을 돌아보고,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요.
그래서 오늘은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비신자분들도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사순절을 쉽게 풀어보려고 합니다.
사순절과 부활절, 어떤 관계일까요?
사순절은 부활절을 준비하는 40일간의 여정입니다. 다시 말해, 부활절이 목적지라면, 사순절은 그곳까지 가는 길이라고 할 수 있지요.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시기 전에 십자가의 고통을 겪으셨고, 우리는 그 고통을 묵상하면서 마음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슬퍼하고 반성만 하는 기간이 아니라, 부활의 기쁨을 더욱 깊이 느끼기 위해 마음을 정돈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사순절은 마치 “대청소” 같은 것입니다. 우리 집이 엉망일 때 손님을 맞이하기 힘들지요? 하지만 대청소를 하고 나면 집도 상쾌하고, 손님을 맞을 준비도 된 것처럼, 사순절 동안 마음을 정리하면 부활절을 더 기쁘게 맞이할 수 있습니다.
📌 올해 부활절은 언제일까요?
2025년 부활절은 **4월 20일(일요일)**입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약 40일 동안(정확히는 주일을 제외한 40일) 우리는 이 여정을 함께 걷게 되는 것이지요.
사순절 동안 우리가 실천하는 3가지 – 금육, 기도, 자선
사순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금식’이지요? 하지만 사실 사순절의 핵심은 절제하고, 기도하고, 나누는 것입니다.
✅ 금육 – 꼭 고기만 안 먹어야 할까요?
사순절 동안 가톨릭 신자들은 재의 수요일과 성금요일에는 금식하고, 매주 금요일에는 육식을 삼갑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단순히 고기를 안 먹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절제하는 것이에요.
✔ 커피나 단 음식 줄이기
✔ 불필요한 소비 줄이기
✔ SNS 사용 시간 줄이기
저는 올해 사순절 동안 “저녁 늦게 핸드폰 보지 않기” 를 실천하려고 해요. 작은 변화지만, 확실히 제 생활에 영향을 줄 것 같아요.
✅ 기도 – 마음을 새롭게 하는 시간
사순절은 기도를 더 깊이하는 시기입니다.
- 매일 5분이라도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 성경을 읽어도 좋고, 그냥 하늘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라고 속삭여도 좋아요.
-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 하고 짧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 자선 – 나눔을 실천하기
사순절은 **‘이웃을 위한 사랑을 실천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작은 기부
✔ 내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 용서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먼저 다가가기
이렇게 보면, 사순절이 꼭 종교적인 행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지요?
일상에서 사순절을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
사순절을 꼭 어렵게 지킬 필요는 없어요. 작은 실천도 충분히 의미가 있거든요.
🔹 작은 절제 습관 만들기
- 하루 한 끼 소박하게 먹기
- 필요 없는 물건 사지 않기
- 늦은 밤 휴대폰 사용 줄이기
🔹 마음 정리하기
- 하루 한 가지 감사한 일 적어보기
- 용서해야 할 사람을 위해 기도해보기
- 불필요한 걱정 내려놓기
🔹 새로운 좋은 습관 만들기
- 하루 10분 성경 읽기나 명상하기
- 가족이나 친구에게 따뜻한 문자 보내기
- 내 주변 사람들에게 더 많이 웃어주기
저는 올해 사순절 동안 “더 많이 듣고, 더 적게 말하기” 를 실천해보려고 해요. 때때로 침묵 속에서 더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거든요.
사순절을 보내며 묵상하면 좋은 성경 구절
📖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으로 산다.” (마태 4,4)
📖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루카 23,34)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면서, 단순히 “참아야 한다”는 생각보다 “어떻게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사순절이 끝난 후에도 변화를 지속하는 법
사순절이 끝났다고 해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면 아쉽겠지요? 이 기간 동안 만들었던 좋은 습관들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 하루 한 번 감사하기
✔ 절제했던 습관 중에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것 찾기
✔ 나눔과 배려를 꾸준히 실천하기
사순절을 거치면서 더 성숙한 나로 변화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40일은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 사순절, 작은 실천부터 함께 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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